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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위기온다” 54%…힘겨운‘ 자전거경영’
본지-대한상의 501개 기업 조사…경제전망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더 많아
2015년 새해 대한민국 경제는 역시 기업인들이 이끌 전망이다.

대다수의 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투자와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세수 부족에 허덕이는 정부, 빚더미에 짓눌린 가계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다만 이 같은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침체에 빠진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규제개혁과 세제지원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관련기사 4·5면

헤럴드경제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전국 5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경영계획 및 한국경제 전망’ 조사에서 기업인들의 30.5%가 작년보다 인력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작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답도 40.1%였다. 10곳 중 7곳 이상이 작년 수준 이상의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수준의 투자를 유지(40.5%)하거나 늘리겠다(15.4%)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는 답이 40%를 넘었을 뿐 줄이겠다는 답은 3.8%에 불과했다. 이 같은 고용과 투자확대는 새해 벽두답게 올 경제가 지난 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조사대상 501개 기업들이 예상한 올 경제(GDP) 성장률 전망은 평균 3.55%로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놓은 작년 전망치 3.4%보다 다소 높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일 뿐 경제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한국 경제에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기업인의 비중이 54.1%로 당분간 위기가 없을 것(44.9%)으로 생각하는 이들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특히 기업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내수침체였다. 우리경제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 가계부채와 실질소득 정체로 인한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인들이 51.7%로 절반을 넘었다. 올 해 경영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로 내수부진에 따른 소비위축을 지목한 경우도 50.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12월9일부터 22일까지 조사기관 마켓비전컨설팅그룹이 전화조사 방식으로 국내 소재 5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은 규모별 업종별 할당추출 방법으로 뽑았으며,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이며 95%의 신뢰수준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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