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글로벌 인사이트> 오스트리아 태양광 발전의 떠오르는 별, ‘스마트플라워’
KOTRA 빈무역관 김현준 팀장


전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소재의 한 기업이 일반 개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태양광 발전 제품을 선보여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 귀싱(Guessing)에 소재한 ‘스마트플라워에너지(www.smartflower.com)’라는 업체로 지난 2010년 9월 설립된 동 업체는 약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2년 말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박람회 ‘인터솔라’를 통해 세계 시장에 선보인 후, 2014년 상반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스마트플라워는 이름 그대로 화분에 심어진 거대한 한 송이 꽃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탐스러운 여러 개의 꽃송이들은 태양광 패널들로 총 면적이 18㎡, 전체 높이는 4m에 달한다. 스마트플라워 한 대는 1년에 약 3500 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오스트리아 1가구 평균 연간 전력 소비량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CEO인 프리드후버에 따르면, 일반 가구들이 쉽게 설치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태양광 발전 설비는 없을까 하는 고민이 스마트 플라워 제품의 탄생 배경이라고 한다. 실제로 기존의 태양광 발전 설비들이 건물 또는 지면에 고착되어 한 번 설치하면 그 장소를 변경할 수 없는데 반해, 비록 그 무게가 1톤에 달하기는 하지만 스마트 플라워는 필요에 따라 장소를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 플라워는 태양의 위치를 따라 집열판이 움직이도록 설계돼 전력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실제 기존의 발전 설비에 비해 동일한 기후 조건하에서 약 40%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풍속 측정 장치가 부착되어 일정 풍속 이상이 되면 자동적으로 태양광 패널들이 접혀져 아래 화분 모양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제품의 파손을 방지하는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플라워 제품이 세간의 주목을 끈 것은 유명 할리우드 스타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최근 해당 제품을 한 대 구입한 사실이 오스트리아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태생인 슈왈제네거는 오랜 친구인 프리드후버의 친환경 제품인 스마트 플라워를 구입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함으로써 제품 홍보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플라워 판매가는 9900~1만1500유로(1317만~1536만원)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나 프리드후버는 제품 판매 증가를 매우 낙관하고 있다. 현재 독일, 스위스,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 등 유럽 10개국 현지 판매 에이전트들과의 계약이 끝난 상태다.

이러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판매 첫 해인 2014년 6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2017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성 이외에 소비자 사용의 편이성 및 참신한 디자인까지도 감안한 발상으로 조금은 딱딱하고 멀게 느껴졌던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일반 가정 안으로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스마트 플라워의 사례는 한국의 관련 기업들에게 좋은 벤치마킹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