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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산업대예측> 수요산업 부진에 내년에도 불황 지속 될 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철강업계는 지난해보다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올해도 불황의 그림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성장 둔화에따른 소비 감소와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 침체로 전체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철강사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에 역점을 두며 내실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철강협회도 올 해 철강수요 전망을 지난 해보다 낮춘 상태다. 세계철강협회의 2015년 철강산업 단기 전망에 따르면 철강제품 수요증가율은 전년 대비 2% 수준으로 전체 수요량은 15억9400만t 정도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해 4월 협회가 발표한 전망과 차이가 있다. 협회는 당시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5년도 철강제품 수요량을 전년 대비 3.3%로 전망했다. 철강 불황이 지속되던 2013년에도 철강 수요증가율이 3.8% 수준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해를 바라보는 철강업계의 시각이 얼마나 신중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사진설명>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출선 작업. <사진=포스코>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성장 둔화다. 협회는 중국의 철강수요 증가율이 2013년 6.1%, 2014년 1%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0.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까지 ‘양적 성장’을 이뤄온 중국이 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체 소비가 줄어들며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신흥경제국 및 개발도상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년에 비해 둔화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중국과 더불어 5.5% 수준의 높은 철강수요증가율을 보였던 브릭스(BRICS)는 올해 전망이 1% 수준이고, CIS 국가도 -3.8%로 마이너스대로 돌아섰다.

국내 철강사들도 올 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본지가 한국철강협회와 국내 20개 철강사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가 올 해 철강 경기를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고 나머지 30%는 ‘조금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 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CEO는 한명도 없었다.

경영 활동도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 해 경영 계획 수립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65%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답했다. 투자, 고용, R&D 비용도 전체의 80%가 올 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이겠다’고 답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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