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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시장‘ 광속 성장’
올 내수 규모만 3조8000억원대
정부 ‘OCEAN’ 결성 표준화 지원
2013년 3% 성장률 10년후엔 18배
정보 오용 차단…보안산업도 유망



#스마트폰과 동기화된 스마트 슈트를 입고 집을 나선다. 출근길 차량의 내비게이션이 정체 도로를 알려주고, 블랙박스 영상을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가스를 잘 잠궜는지 거실의 불은 끄고 나왔는지 걱정이 돼 버튼을 누르자 실시간으로 현황이 한 눈에 보였다. 띵동~ 1분간 80회, 오전 11시 스마트워치가 심박수와 공기질 상태를 알려준다. 퇴근길 방문한 마트에서는 한 손엔 장바구니,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었다. 제품에 표시된 가격정보 외에 원산지와 유통과정, 할인기간 등을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의 인터넷 혁명’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ㆍ이하 IoT) 시장이 올해 국내에서만 3조8000억원까지 커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2일 산업연구원의 자료를 인용, 국내 IoT 시장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3%대에 머물렀던 시장 성장률도 2022년 52.6%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IoT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요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 LG CNS, 네이버 등 총 5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국제표준기반 IoT 오픈소스 연합체 ‘OCEAN(Open allianCE for iot stANdard)’를 결성해 IoT 생태계 구축 마련에 돌입했다. 산업의 규제장벽을 없애 올해부터 정부, 유통, 의류,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앞서 IoT 표준화 등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2020년까지 30조 원의 유망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IoT 실증사업 추진단’은 플랫폼과 기술분야 국제표준 응용 서비스간 상호운용성 등 다각도로 협업의 장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ㆍ중견 수출기업 수는 70개(2013년)에서 350개로, 고용인원은 2700명에서 3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I 인텔리전스(BI Intelligence)는 2015년 전세계 IoT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63.6% 증가한 약 18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 매출은 B2C 시장이 51.9% 증가한 735억9098만 달러, B2B와 B2G는 각각 전년대비 71.2%, 65.4% 성장한 361억9092만 달러와 481억774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스트(Nest)’를 인수하며 IoT 하드웨어 진출을 선언한 구글과 독자 플랫폼 ‘홈킷’으로 소프트웨어 부문 진출을 선언한 애플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의 성장은 관련 보안산업의 성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트라베이스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에 집중하는 IoT 업체들과 관련, 내년부터 정보의 손실이나 오용을 막는 기술보안, 물리적 보안 수요가 급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이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것이 주를 이뤄 보안 강화가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며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 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돼 상용화를 앞둔 제품들까지 그 범주가 다양해, 업계도 내년이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사진출처> 스트라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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