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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러…위기의 국내완성차
직격탄 맞은 쌍용차 수출 다변화
현대·기아차도 비용절감 총력전



러시아의 경제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다각화, 지출 비용 최소화 등 위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22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서방 제재와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경제 위기때문이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대규모의 자동차 구매 장려금을 시장에 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러시아에서 자동차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1.3% 감소한 220만대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했다.

직격탄을 맞은 것은 쌍용자동차다.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는 쌍용차는 지난해 1~11월 수출량이 작년 동기대비 30%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러시아에 집중된 수출 비중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 16개국에 새로운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정식출시를 앞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앞세워 서유럽과 신흥국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같은 기간 4%, 2%의 판매감소를 기록하면서 판매다변화와 함께 현지 공장의 비용절감 등 지출비용 감소에 나서고 있다.

또 현지공장 생산분을 제외한 40%의 현지판매량이 국내에서 수출되는만큼 루블화 가치 하락에 대한 리스크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아직 가능성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현 위기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향후 공격적인 판매 전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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