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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2009년 고점 대비 85% 급감...왜?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전국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난 2009년 고점 대비 약 8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들의 중소형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저렴해지고, 분양물량이 줄어든 결과다.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의 2000년 이후 전국 민간아파트 미분양 집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전용면적 85㎡초과 미분양 물량은 1만4109가구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당시의 최고치 9만3234가구보다 84.9% 줄어든 것. 전용 85㎡ 이하 중소형 미분양 물량은 고점 대비 65.8% 줄어 감소폭이 중대형에 못미쳤다.


지역별 중대형 미분양 물량의 고점 대비 감소율을 보면 광주(-99.8%), 전북(-99.4%), 대구(-98.8%), 충북(-97.8%), 울산(-96.7%) 등의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28.8%), 서울(-50.5%), 경기(-60.8%), 전남(-82.0%) 등은 고점 대비 감소폭이 평균을 밑돌았다.

부동산114는 이같은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 감소는 중소형을 선호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바뀌면서 중대형 평면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은 2007년 11만1544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는 이보다 69% 줄어든 3만3968가구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 분양물량은 19만3901가구에서 29만6412가구로 52.9% 증가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앞다퉈 할인 분양에 나섰고, ‘착한’ 분양가 정책을 쓴 것도 중대형 미분양 해소에 한몫했다. 전국 아파트 85㎡ 초과와 그 이하간 3.3㎡당 평균분양가 차이는 올해 322만원으로, 2008년 고점(435만원)대비 110만원 정도 좁혀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중대형 미분양 단지를 고를 때에는 입지와 동ㆍ호수 및 분양가 수준을 비교해보고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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