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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PC의 ‘대형화’
업무용 기업수요·콘텐츠 다양화…삼성·LG 10인치 이상 출시 채비


태블릿의 디스플레이가 더 커진다. 5인치 이상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에 밀려 축소된 입지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에 빰 맞고 노트북에 화풀이하는 모양세다.

12인치 제품으로 대형 태블릿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에 이어 2015년엔 애플과 소니, 레노버 등도 초대형 태블릿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태블릿의 대형화는 패블릿폰의 인기와 맞물려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2년 2500만대에 불과했던 패블릿 글로벌 출하량이 2016년에는 1억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태블릿 역시 2017년 4억9700만대 중 10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 같은 기존 컴퓨터 수요가 태블릿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의미다.

업무용 기업 수요와 동영상 스트리밍 콘텐츠의 확대가 대형 태블릿 인기의 근원이다.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량의 확대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를 이끈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풀HD 화질을 넘어 QHD, UHD로의 진화도 가능해 기술선점의 의미도 크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12인치 태블릿 ‘서피스 프로3’가 대표적인 예다. 저렴한 가격과 태블릿 정보량을 극대화한 3:2 비율, 전자펜과 키보드를 활용한 입력체계 등 사무용도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기대 이상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후속주자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12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이는 애플과 12.9인치 태블릿을 출시하는 소니가 대표적이다.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도 예상된다.

국내 제조사들도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앞서 “10인치 이상 태블릿 시장은 전체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며 “교육·업무용 등 기업 간 거래(B2B) 수요가 늘고 있어 잠재력이 큰 제품군”이라고 밝혔다.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이동하려는 수요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모바일에서 이룬 혁신을 태블릿으로 재현하려는 계산이다.

현재 삼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 프로 12.2‘의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윈도우 8.1 운영체제를 탑재한 10.1인치 ‘탭북 듀오’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

내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기점으로 PC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한 새로운 태블릿의 등장도 기대된다. 자체 특화된 사용자경험(UX)과 스트리밍과 문서작성에 특화된 앱 생태계, 그리고 기본 제공되는 유료 소프트웨어 등으로 기존 패블릿 사용자와 기업 수요까지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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