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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성남시 본사사옥, 분당서울대병원에 매각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성남 본사 사옥의 새 주인이 된다.

LH는 지난 16일부터 9일간에 걸쳐 진행한 성남 분당 정자동 본사사옥 매각 입찰 결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LH 본사사옥은 대지 면적 4만5728㎡․건축 연면적 7만9827㎡, 지상 7층, 지하 4층 규모로 LH 재무건전성 강화 및 진주혁신도시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 작년 1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사옥 매각은 난항을 겪어왔다. 2000억원이 넘는 대형 업무용 부동산으로 구매력 있는 유효 수요층이 부족한데다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오피스 수요를 흡수하고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사옥매각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LH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민간 전문기관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타겟 마케팅에 집중했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 잠재수요자 100여개 기관을 분석해 매수 관심도가 높은 50여개 수요자를 타겟 그룹으로 세분화한 후 방문홍보를 시작했고, 점차 다양한 고객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협의 과정에서 계약금 환불조건부 계약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제시해 매각성사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다.

최근 재무투자자 3개사 및 분당서울대병원이 가장 유력한 잠재고객으로 압축된 가운데 24일 개찰한 입찰에서 예정가격 2416억보다 5억 높은 2421억원으로 투찰한 분당서울대병원에 최종 낙찰됐다.

LH와 분당서울대병원은 29일 계약 체결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계약 체결 후 3개월 내 중도금을 납부하고 내년 5월에 잔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향후 정자사옥 부지를 의생명 연구개발과 임상연구, 환자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는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HTCC)로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LH 관계자는 “본사사옥 매각으로 LH는 대규모 자금유입을 통한 재무 유동성 개선의 효과를, 병원과 성남시는 대형 의료단지 조성으로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계획된 본사의 진주혁신도시 이전작업의 원활한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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