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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과잉 세종시 청약 열기도 주춤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공급과잉 여파인가.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가 주춤하다.

세종시에선 지난 9월 이후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들이 잇따랐으나, 이달 들어 분양된 두 단지는 3순위에 가서야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세종한양수자인엘시티’ 1∼3순위 청약 접수 결과 전체 737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총 994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1.34대1에 그쳤다. 전용 59㎡AㆍB와 84㎡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는 세 평형 모두 3순위에 마감됐다. 그나마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타입으로, 2.23대1(기타지역)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양 수자인 엘시티’ 조감도

앞서 이달초 분양된 ‘세종3차 이지더원’도 전용 80㎡형(249가구)은 모두 1순위 마감됐으나 111㎡(367가구)의 경우 3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이는 앞서 분양된 단지들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다.

지난 9월 2-2생활권 첫 분양물량인 ‘세종 예미지’는 평균 30.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10월 분양된 ‘세종 캐슬&파밀리에’는 평균 5.75대 1의 경쟁률로 총 9개 주택형 중 8개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다만 20가구를 분양한 100㎡D형의 경우 1순위에서 19명이 청약, 2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달 ‘세종 메이저시티’는 평균 4.88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생활권 마지막 물량인 ‘세종 더샵&힐스테이트’ 역시 평균 경쟁률 43.6대 1로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종시의 강남’ 이라는 2-2생활권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세종시 청약 열기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달 분양된 두 단지는 모두 도시행정 중심지로 조성되는 3생활권에 위치해 2-2생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더구나 세종시의 기존 매매ㆍ전세 시장은 공급 물량 누적으로 올초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째 하락하다 10월 0.18% 반등했으나 지난달 다시 0.02% 밀렸다. 주간 매매가격지수도 지난 15일 기준 전주 대비 0.03% 하락, 2주째 내리막이다.

세종시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3월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또 주간 전세가가격지수는 15일 기준 전주 대비 0.02% 떨어져 4주째 하락하고 있다.

세종시의 기존 매매 및 전세시장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는 내년에 새 아파트 1만7069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내년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세종시에선 내년 초 대방건설이 3-1생활권 ‘대방노블랜드’ 1079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고, 4월경 3-1생활권 M6블록에 ‘중흥S클래스’ 1100가구, 1-1생활권 B-1블록 ‘한신휴플러스’가 분양된다. 6월에는 2-1생활권 ‘중흥S클래스’ 1500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세종시 2-2 생활권은 워낙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분양이 잘 됐지만, 주택 공급 부담이 늘고 있고, 이달 3차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는 만큼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가 지속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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