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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속의 절규 “나는 어디에 있나”…신수혁 ‘Kubrix’전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깜깜한 어둠, 좁은 창문으로 빛이 새어 들어온다, 혹은 새어 나온다. 건물 밖에서 바라보는 창문일수도 있고, 건물 내에서 바라보는 창문일수도 있다. 확실한 건,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있는 창문의 존재가 때로 우리를 절망케 한다는 점이다. 그림을 바라보는 이는 마치 진공상태의 감옥에라도 갇힌 듯 숨막히는 갑갑함에 휩싸인다. 
무제 1407, 24x33㎝, 캔버스에 유채, 2014 [사진제공=스페이스비엠]

신수혁(47ㆍ홍익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작가가 신작 12점을 들고 개인전을 열었다. 주변의 건물 등 도시 풍경을 여리고 섬세한 블루톤으로 채색했던 작가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신작들은 그 형태가 단순화됐다. 수직, 혹은 수평적인 건물의 구조와 면이 강조되고, 건물의 일부분만을 묘사하거나 건물 전체의 골조를 단순화 해 화폭에 담았다. 빛과 광선에 대한 묘사도 더욱 강렬해졌다.

늘 마주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작가가 묻고 있는 것은 하나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전시는 2015년 1월 11일까지 스페이스비엠(용산구 장문로).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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