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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민속문화예술단’에서 달콤한 조청도 먹고 공연도 즐기고…

전라남도 도읍 해창마을에 도착하면 입구에서부터 나는 향긋한 단내가 기분 좋게 우리를 맞아준다. 이를 쫓아가다 보면 조청을 제조하면서 수준 높은 민속문화예술공연을 보여주는 사회적 기업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을 만나볼 수 있다.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은 2006년 장터 굿패들이 주축이 되어 출발한 것으로, 사라져가는 진도의 민속문화예술을 계승하고자 민속예술교육과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예능보유자와 전수자 위주로 구성된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교육과 수천 번의 무대경험을 통해 교육생들은 전문 예술단으로 화려한 변신을 하였다. 단원들의 대부분은 50세가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연습과 일주일에 4차례 이상의 공연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만큼 대단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의 조오환 대표(도지정 제40호 조도닻배노래 예능보유자)는 “참여자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더 많은 사람들과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다문화가족과 초중고생 교육, 찾아가는 문화 활동사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청제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방식으로 가마솥에서 오랜 시간 다려내는 조청은 손이 많이 가는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단원들은 “틈틈이 북치고 노래하며 일하니, 어디 힘들 틈이 있나요?”라며 불평대신 달콤한 인생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강강술래를 비롯해 진도아리랑, 북춤, 진도만가(晩歌), 진도 엿타령, 남도민요, 뱃노래 등으로 알차게 구성된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달짝지근한 조청도 맛보고, 달콤한 인생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올 겨울 따뜻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진도사회적기업 공동브랜드 모다나눔을 준비하고 있다는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은 ‘2014 사회적기업 한마당’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훈훈한 공동체 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으며, 보람찬 2014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장터 굿패에서 예술단으로, 다시 사회적기업으로 차근차근 내실을 키워가며 진정성 있는 공연과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진도민속문화예술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jindominsok.com )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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