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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의 정국에서 돌아보는 명재상 황희의 리더십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56년 관직 생활 동안 24년간 재상직을 맡았고 그 가운데 18년 동안 영의정을 지냈던 황희의 생애를 담은 ‘방촌 황희 평전’(이성무 지음, 민음사)이 최근 출간됐다.

그동안 단편적 일화로만 알려져 있던 황희의 실제 삶과 공적을 역사적 맥락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했다.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 낸 크고 작은 업적과 더불어 뇌물 의혹, 사위와 아들 행실 문제 등 오점까지 황희의 전 면모를 두루 아울렀다. 

인자함과 우유부단함, 청백리정승 등 익히 알려진 황희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능력 있고 경험많은 ‘행정의 달인이자 외교의 사전’으로서 황희의 본모습을 조망하고자 했다.

황희는 고려 공민왕 12년인 1363년에 태어나 조선 문종 2년인 1492년 89세의 나이로 죽었다. 한반도의 고려-조선, 중국의 원-명 교체기의 격동 시대를 살다 간 것이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즉위한 해에 문과에 급제해 성균 학관에 보임된 황희는 새 왕조가 들어선 후에도 태조에게 유능함을 인정받아 세자 우정자에 임명됐다. 태종에게도 발탁돼 1405년 도승지가 되면서 임금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황희의 벼슬길은 세종대에까지 이르러 24년간이나 재상을 지냈다. 조선이 국가적 기틀을 닦는데 황희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기록이다.

저자 이성무는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사학과를 거쳐 국사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로 있으면서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연구교수와 독일 튀빙겐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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