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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 절반, ‘몸값’ 떨어졌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절반은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2주차 시세 기준 전용면적 85㎡을 초과하는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77만3591가구 중 40만3965가구는 2013년 말 대비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중대형 아파트 가운데 52.22%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울에선 16만1030가구, 경기도 19만5501가구, 인천 4만7434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구가 1만5083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1만2341가구, 송파구가 1만1647가구, 양천구가 1만1522가구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고가ㆍ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편이나 부동산 매매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등 개발호재를 기대할 수 없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고 서초구 역시 재건축 단지가 별로 없고 전세수요가 많은 서초동, 방배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입주한지 오래된 대단지에서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가 하락했고 가락동 일대 주상복합단지, 거여동ㆍ풍납동 등 잠실동에 비해 선호도가 다소 낮은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이 많았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기도에서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가 많은 곳은 고양시로 2만8176가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이어서 용인에서 2만6343가구, 화성에서 1만5725가구, 성남에서 1만4270가구, 수원에서 1만2691가구였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대형 아파트의 경우 초기비용 및 관리비 부담이 큰데다, 최근 1~2인 가족 증가 등으로 매수자들 선호도가 낮아 급매물 거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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