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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뽁뽁이·러그·커튼…훈훈한 겨울을 부탁해
창문엔 단열캡, 커튼으로 외풍 차단…한파에 시달린 몸 녹일 집만들기
기상청은 올 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하겠으나 일시적으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갑작스런 기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들이 이어지다가도, 언제든 강추위가 몰려올 수 있다는 얘기다. 바깥에서 추위에 시달린 우리 몸을 집에서만큼은 따뜻하고 건강하게 쉬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보일러 똑똑하게 쓰기 = 여름에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냉방비 걱정은, 겨울엔 난방비 걱정으로 이어진다. 최대한 적게 쓰면서도 최대한 집을 만드려면, 보일러를 쓰되 현명하게 쓰면 된다.

난방비 아끼겠다는 일념에 보일러를 수시로 키고 끄는 건 금물이다. 열 손실이 커져 난방비가 더 많이 든다. 기온이 내려간 공기를 덥히기 위해 처음 보일러가 가동되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차차리 낮은 온도로 꾸준히 켜두는 게 오히려 좋다.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지 말고, 외출 버튼을 눌러두거나 설정온도를 2~3도 정도 낮춰놓고 나가면 된다. 전문가들은 난방 온도 1도만 낮추면 연간 7~8만원 가량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겨우내 보일러를 돌리면, 배기통에 각종 먼지 찌꺼기가 쌓인다. 제거해주지 않으면 난방효과가 떨어져서 실내 구석구석 온기가 퍼지지 못한다. 가스보일러는 5년 단위로, 중앙난방은 2~3년에 한 번씩 배관을 청소해주면 된다. 아파트의 경우 배관만 청결하게 유지해줘도 연간 난방비의 20%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새어 들어오는 바람 차단 = ‘뽁뽁이’로 더 잘 알려진 단열 에어캡은 이제 당당히 겨울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창문 틈새로 밀치고 들어오는 외풍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지어진지 오래된 집일수록 베란다 새시가 빈약할 수 있어서 에어캡이 큰 힘을 발휘한다.

에어캡을 붙이는 작업은 간단하다. 에어캡을 붙이려는 창문의 크기에 잘라서 붙여주기만 하면 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유리창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뒤 그 위에 에어캡을 잘 펴서 붙이는 것. 물이 접착제 효과를 발휘해서 어려움 없이 부착할 수 있다. 부직포 테이프를 사용해서, 필요할 때마다 에어캡을 붙였다 뗄 수도 있다. 여름에는 부직포가 붙은 채로 떼어내 보관하면 다음 겨울에 꺼내서 쓸 수 있다.

에어캡은 단순히 추위만 막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먼지(황사), 소음까지 막을 수 있다. 전문 시공업체에 외풍공사를 맡기면 겨울마다 일일이 작업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러그와 커튼으로 한층 더 따뜻한 집을 = 겨울철 차가워진 거실바닥에 러그(rugㆍ양탄자) 한 장을 깔아두면 분위기도 달라지고 따뜻함도 느낄 수 있다. 러그는 카펫과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지고 기능을 하지만, 마루 전체를 덮는 용도는 아니다. 러그를 거실이나 침대 옆에 깔아두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을 막아주고, 보일러가 따뜻하게 만든 실내 공기를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음까지 크게 줄여준다.

잦은 세탁이나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먼지가 덜 발생하는 면 소재의 러그를 선택하는 게 좋다. 붉은색이나 초록색 같은 온색(溫色) 계열의 색상을 선택하면 따뜻한 느낌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단열캡 이상의 보온효과가 필요하다면, 커튼을 달면 된다. 커튼은 외풍을 막는 건 물론, 내부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막는다. 동절기엔 채도가 낮은 색상의 두꺼운 암막커튼이 인기가 좋다. 여기에 다양한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하면 집안 분위기까지 산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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