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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LG 내주부턴 휴가모드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삼성과 LG가 연말을 맞아 다음 주부터 휴가기간에 돌입한다. 사실상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점으로 공식업무가 마무리되고 1주일간의 휴가가 시작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만큼 들뜬 분위기는 아니지만, 사측에선 연말 휴가를 소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방의 생산라인은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작업장을 제외하곤 기간을 정해 공식 휴무에 돌입한다. TV를 생산하는 수원 작업장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2개조로 나눠 휴가를 간다.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과 스마트폰 사업장인 구미공장은 25일부터 1월 1일까지 8일간 공식 휴무다. 연구원 마케팅 등 사무직도 자유롭게 일정을 잡아 쉬는 분위기다.

LG그룹도 연말을 맞아 계열사별로 휴가를 쓰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4일이 종무식이다. 조직별로 종무식을 간단히 진행한 뒤, 25일부터 1월 1일까지 8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일부러 고위 임원들도 모두 쉰다. 임직원들이 상사 눈치 안보고 쉴 수 있게 하기 위한 방편이다.

지방 사업장들도 업무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휴가를 권장한다. LG전자 국내 사업장의 생산라인은 27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공식 휴무로, 일부 라인을 제외한 전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휴가를 간다.

이처럼 연말 휴가를 권장하는 것은 연말엔 기업들의 중요한 인사와 조직개편 등이 마무리되고, 격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충전의 시간을 주기 위한 차원이다. 연말에는 삼성이나 LG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2주 이상의 크리스마스 휴가에 돌입하는 영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연말엔 출근해도 할 일이 별로 없다. 또 예전에는 쉬는 것도 눈치가 보였지만 이젠 사내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확실히 쉬는 분위기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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