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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속마음버스 사용자 8개월에 1000명 넘어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연인이나 부부, 부모와 자식 등 가까우면서도 오해와 갈등으로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 3월말부터 운행한 ‘속마음버스’를 이용한 사람이 1000명을 넘었다.

서울시는 지난 3월31일 이후 이달 6일까지 8개월 동안 이 버스를 이용해 오해와 갈등을 풀어내고 마음을 치유한 시민이 1043명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자가 716명으로 남자(327명)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0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290명), 40대 (154명), 10대(119명), 50대(103명)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

관계별로는 연인이 3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자식 309명, 부부가 267명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속마음버스는 서울시의 마음치유 프로젝트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의 일환으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일반버스를 개조한 버스에 2인 1조로 탑승해 일상생활에서 나누기 어려웠던 속마음을 털어놓도록 한 버스다.


여의도에서 마포대교~자유로~상암동을 거쳐 여의도로 돌아오는 1시간 50분 동안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버스 구조를 변경하고 전문가의 안내 멘트에 따라 규칙과 방법을 지키면서 평소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부모-자식, 부부, 직장 선·후배나 동료, 친구, 연인 등 가깝지만 오랫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던 사람들이 한 해가 가기 전에 오해와 갈등을 풀어내고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말 이벤트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진행하며, 홈페이지(www.momproject.net)에 접속해 초대하고 싶은 지인과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하고, 마음을 전하고픈 상대에게 편지형식으로 간단히 사연을 작성해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사연이 접수되면 초대하고픈 지인에게 연락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최종 탑승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벤트 기간에 사연을 신청해 속마음버스를 탑승하는 시민에게 신청사연을 재능기부 받은 방송인의 음성으로 녹음한 음성파일과 활동 일러스트 및 공감스토리를 담아 제작한 2015년 달력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속마음버스를 통해 그동안 쉽게 용기내지 못했던 가까운 사람과의 오해와 갈등을 해가 가기 전에 풀 수 있을 것”이라며 “가까운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마음의 병인만큼 내년에는 찾아가는 속마음버스 운영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치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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