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맞춤형 기술 인재 양성…취업도 ‘척척’
中企 일자리 미스매칭 해결… 주목받는 중기청 ‘취업연계 R&D교육센터’
▲무엇을 가르치나
제조업 혁신 이끌 ‘3D 프린팅’
차세대 기술 사물인터넷 교육…요즘 뜨는 빅데이터 과정도 운영

▲취업은 잘 되나
실무능력 뛰어나 기업들 선호
작년 10명중 8명은 취업성공…수료생 컴퓨터 경진대회 수상도



[대전=이권형 기자]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의 취업난으로 처음 취직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2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었다. 청년층(15~29세) 인구 950만7000명 중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44.3%, 고용률은 40.5%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6만1000명으로 12.5%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일할 인력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청년들의 취업 준비기간을 줄이고 기업들이 원하는 인력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일자리 미스 매칭을 돌파할 방법이 없을까.

기업에게는 맞춤형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미래를 선도할 혁신기술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중기청이 주관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가 수행 중인 ‘취업연계 R&D 교육센터’가 그 해소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중기청 주관하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가 수행 중인 ‘취업연계 R&D 교육센터’는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기술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중소기업에 고급 인재를 제공하고 구직자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D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선도기술 맞춤형 기술교육 시행=취업연계 R&D 교육센터 운영사업은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3D프린팅’, 지난 5월 정부가 2.3조원의 시장규모를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해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R&D 기술을 구직자에게 교육시켜 바로 인력을 원하는 기업에 연계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진행한 이 사업은 올해 들어 ‘3D프린팅’을 포함한 7개 교육과정을 운영, 총 575명을 양성한다. 본 사업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3D프린팅’ 처럼 미래선도 기술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

단순히 시대적 흐름에 편승한 교육을 기획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필요기술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많은 인력사업들이 맞춤형 인력 양성보다 취업률 올리기에 급급한데 반해 이 사업은 기업의 기술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R&D) 인력을 양성한다는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채용에 참여한 기업들이 채용한 교육생의 기술수준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며 간단한 회사 적응 이후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PLM 전문업체 (주)솔리드이엔지 인사담당자는 3D프린팅 교육에 참여한 김은원(23)씨를 채용했다. 그는 “3개월이 걸리는 기술 보수 교육을 단 1개월 만에 마스터한 것이 놀랍다”며 “최신 기술지식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점에 크게 만족한다”며 차후 교육생도 채용을 원한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관련분야 개척에 힘쓰고 있는 (주)벤플은 관련인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교육 수료 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채용이 확정된 교육수료생 김현진(28)씨는 “교육의 희소성 덕분에 채용의사를 밝힌 기업을 많이 만나 내가 원하는 기업을 골라 취업할 수 있었다”며 “교육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기술 경험과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평균 경쟁률이 5:1이 넘어가는 LabVIEW 과정이 있다. 제어, 계측, 디자인 분야에 사용되는 직관적 그래픽 기반의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점차 그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세계적 IT기업인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에서 직접 교육을 수행한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 수행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고자 빅데이터 교육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도 역시 세계적인 스토리지 기업인 한국EMC에서 이노비즈협회와 연계,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자바프로그래밍부터 대표적인 빅데이터 분석 툴인 Hadoop 교육까지 관련 분야의 교육을 총망라하여 받을 수 있다.

▲맞춤형 기술교육으로 청년취업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칭 돌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사전에 교육시켜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개발(R&D)인력을 연계하는 ‘인력 양성 선순환구조’는 이직율과 퇴직율도 낮추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취업률도 놀랍다. 2013년 교육과정을 수료한 357명의 교육생 중 277명이 현재 취업에 성공해 10명중 8명 정도는 취업에 성공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모든 교육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벌써 150여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여전히 순항 중이다.

고급기술 교육과정도 마련됐다. 국내 기술로 제작한 유일한 초고성능 컴퓨터인 ‘천둥’을 활용한 슈퍼컴 과정은 매우 희귀한 교육과정이다.

서울대학교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관심이 뜨거워 내년부터는 지원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본과정 수료생은 작년부터 미래부가 후원하고 있는 국가슈퍼컴퓨팅 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14년 참여 교육생3개팀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상 등을 수상했다. 국가 초고성능 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과 더불어 앞으로 매우 전망이 밝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취업연계 R&D 교육센터 운영사업의 모델은 현장 친화형 기술 교육으로, 기업은 빠른 실무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인력도 보다 나은 처우로 이직율을 최소할 수 있어 구직자와 기업에게 모두 좋은 ‘상생 일자리’ 교육 지원사업으로 주목할 만 하다.

2015년에는 지방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장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관련 교육과정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참여와 세부 문의는 이노비즈협회 취업연계R&D교육센터 홈페이지(http://www.rndacademy.or.kr)를 참고하면 된다.

kwonh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