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3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출두하기 전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조 전 부사장의 이번 직접 사과 및 전 계열사 대표이사직 사퇴는 수그러들지 않는 비난 여론과 정부 및 검찰의 전방위적인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이륙 절차에 들어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하면서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8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으나 사과보다는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을 합리화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하며 비난 여론을 가라앉히는 데 실패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9일 대한항공 내 모든 보직에서 사임한데 이어 10일 대한항공에 사표를 제출했다.
11일 국토부가 12일에 있을 조사에 응할것을 요구했으나 대한항공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검찰(서부지검 형사 5부)이 대한항공 김포 본사와 인천여객서비스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조 전 부사장의 출국을 금지하자 이날 오후 늦게 ”조 전 부사장이 12일 오후 3시 조사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땅콩 리턴’ 사건은 행정 및 사법 처리의 수순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이례적으로 참여연대의 고발 후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혐의 입증에만 목적이 있는 것인지는 단언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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