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정부가 오룡호 사고를 계기로 원양산업 혁신 대책을 마련한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1일 세종시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양산업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혁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동안 원양어선의 강제노역, 불법조업 문제에 또 선박 노후화로 문제가 됐는데 이에 대한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오룡호에 탑승한 선원 절반 가량이 미공인 선원이었던데 대해 이 장관은 “원양어선은 그렇게 많은 게 아니니까 승선할 때 진짜 신고된 선원들이 타는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낙후된 원양어선의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화 지원 예산이 170억원 인데 금리가 4%라 금리가 영세 선사들에게 너무 비싸다”며 “금리를 낮추고 대기업도 지원금을 쓸 수 있도록 금융조건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고들이 점철된 한해가 돼 국민들 앞에 낯을 들고 있기가 어려운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고 회고한 이 장관은 “그런 사고를 겪고 나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낙후된 해양수산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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