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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2018년, 2019년은 한국이 가장 위험한 시기”, 왜?
2018 인구절벽이 온다/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청림출판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개인과 투자자, 기업은 향후 더 심각한 위기가 닥치기 전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글로벌 버블이 형성될 때마다 자산 가격은 더 높이 올라갔지만 일단 버블이 붕괴되면 버블이 시작됐을 때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 7000까지 올라갔지만 2016년까지 5000수준으로 폭락할 것이다. 한국의 코스피는 2011년에 2230까지 올라갔지만 920까지 추락할 수 있다. 중국의 버블 붕괴가 끔찍하게 이뤄진다면 코스피는 350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 가장 위험한 시기는 지금부터 2016년까지 그리고 2018년과 2019년이다. 내 전망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버블이 터질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해리 덴트, ‘2018 인구절벽이 온다’ 한국어판 서문 중)

인구 변동에 따른 세계 경제 예측서 ‘2018 인구절벽이 온다’(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청림출판)이 최근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며 세계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한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 때문에 “한국의 가장 위험한 시기는 지금부터 2016년까지 그리고 2018년과 2019년”이라고 주장한다.
‘인구 절벽’이란 한 세대의 소비가 정점을 치고 감소해 다음 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출현할 때까지 경제가 둔화되는 것을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대규모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거의 대부분의 부유한 선진국에서 소비가 정점에 도달한 상태다.미국은 2007년, 독일은 2013년, 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은 2013녀에서 2018년 사이에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가 정점에 도달해 꺾이기 시작한다. 한국은 2018년까지 인구 절벽에 떨어지는 마지막 주요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이는 다음 세대 때 소비자와 대출자, 투자자가 모두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대규모 부채 축소를 야기하고 실질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초래해 앞으로 세계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의 궤적을 따라가는 한국이다. 가장 먼저 인구 절벽을 맞이한 일본의 경우, 소비가 많은 장년층 인구가 줄면서 소비가 위축되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경제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양적 완화로 숨을 잇고 있지만 얼마나 유지될지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추세다. 대규모 소비집단의 감소가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수요의 부족과 물가 하락을 초래해 생산을 감소시키며 실업률을 상승시키는 디플레이션의 초래는 조만간 한국이 맞이할 현실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출산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49년이었다. 한국은 1971년이었다. 이는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일본보다 22년 뒤에 소비 정점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호황과 부황, 부동산, 사업화 주기는 일본을 22년 뒤처져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그래왔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2018년은 한국에서 출생인구가 정점을 이룬 1971년에서 정확히 47년 뒤다. 2020년 이후 소비 추이는 수십 년간 내려가기만 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전망이다.
저자는 전 세계의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소비 정점에 5년가량 앞서 고점을 치고 꺾이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본다면 한국은 출생인구가 가장 많았던 1971년에서 42년 뒤인 2013년에 부동산시장이 이미 정점을 쳤으며 지금은 부동산 매각의 마지막 기회가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와 함께 중국에서 버블이 터지면 세계 경제의 재앙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기업의 다운사이징, 증시로부터의 탈출, 주택 구매의 보류, 정부 경기 부양책의 중단 등의 조언을 전한다.
저자 해리 덴트는 인구구조와 소비 흐름의 변화에 기반을 둔 경제전망과 투자전략 연구자이며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를 비롯해 ‘불황기 투자 대예측’ ‘버블 붐’ ‘부의 패턴’ ‘미래 대호황’ 등의 저서가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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