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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비스테온공조, 사모펀드에 매각 논란
“차익노린 대주주 비스테온…외국기업에 재매각 가능성”


세계 2위 자동차용 공기조절장치 제조사인 한라비스테온공조의 매각을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현 대주주인 미국 자동차 부품사 비스테온은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지분을 팔 예정인데 이를 놓고 1~2년 내 한앤컴퍼니가 차익을 노려 회사를 중국 등 외국 기업에 재매각할 것이란 의혹 때문이다.

노동조합 측은 향후 회사를 재매각할 때 국내 산업 자본에 팔아야 한다는 조건을 한앤컴퍼니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노조는 10일 “회사를 재매각할 경우 노조와 비스테온, 한앤컴퍼니 간 3자 합의를 전제로 국내 산업 자본에 재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만일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금속노조와 함께 매각 저지 공동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이런 요구를 하는 이유는 인수예정자인 한앤컴퍼니가 1~2년 내 중국 업체 등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비스테온이 보유중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에 대해 인수를 제안하며 시장 가격인 2조5000억원보다 무려 1조원이 높은 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가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이유는 이 회사에 눈독을 들이는 중국업체들에게 인수가 이상의 가격으로 되팔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업계에 정통한 투자은행(IB)관계자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는 적어도 4조원 이상대의 가격으로 회사를 재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상황은 다르다.

중국은 정부 지원 아래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인수하거나 기술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완샹그룹은 지난 3월 일본 NEC와 자동차용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고 지난 2월엔 중국 CGRT가 캐나다 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와 자동차용 플라스틱 합작사를 세웠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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