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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골칫덩이래?…복덩이된 갤노트4
11월 SKT모델 판매 10만대 훌쩍
예상밖 호조…북미등 해외서 인기…주춤했던 삼성전자 재반등 기대도


갤럭시노트4(이하 노트4)가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반등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6가 예상보다 빨리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노트4의 기세는 내년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4는 11월 한달에만 SK텔레콤 모델 기준 10만대가 넘게 팔렸다. 이통3사의 판매량을 더하면 25만 대가 넘는 수치다. 9월말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70만 대에 이른다. 노트4의 선전은 아이폰6의 ‘깜짝 열풍’과 대비된다. 아이폰6는 국내에서 출시후 두 달간 50만대 가량 팔렸지만, 출시 첫 주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가량 차지했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약 200만대에서 300만대로 추산되는 아이폰 사용자의 교체 수요조차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판매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의 주간 판매량 집계에서 노트4(SK텔레콤 모델)는 출시 이후 단 1주간만 아이폰6 16기가(SK텔레콤 모델)에게 1위 자리를 내줬을 뿐이다. 출고가 95만원이 넘는 ‘최고가 프리미엄 제품’, 그리고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반토막 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현실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실제 9%에 머무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갤럭시노트4의 꾸준한 판매량은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소비 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노트4는 본격적으로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선보인 11월 이후 월간 350만 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내 1000만대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최고점을 찍었던 전작 ‘노트3’에 뒤지지 않는 숫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노트4의 성적과 관련, 노트3에 버금가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판매량 저조’를 우려하던 일각의 목소리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5의 예상 밖 부진에 주춤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 노트4를 발판 삼아 재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내년 3월께 공개될 갤럭시S6가 3면 디스플레이나 홍체인식, 그리고 초미세 공정에서 만든 자체 칩과 모뎀을 달고 나올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더해진다.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마진 회복도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S5 글로벌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잠재적인 일회성 비용이 있을 순 있으나 IM 사업부의 영업 마진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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