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18% 올랐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며 분양가도 지난해보다 평균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14년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12월9일 기준, 임대 제외)을 조사한 결과 총 23만7697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8만5968가구)보다 27.8% 증가한 것이며 2000년 이후 최고 물량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8만4573가구 분양됐고, 5대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에서 6만424가구, 세종시 등 지방도시에서는 9만2700가구 각각 공급이 이뤄졌다.

올해 분양 아파트 가운데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부산 ‘래미안장전’ 견본주택 모습. 1순위에서만 14만명이 넘게 청약했다.

전국적으로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늘었고(1만8000가구. 전년보다 8000여가구 증가), 수도권 신도시, 지방혁신도시 등에서 다양한 물량들이 쏟아졌다.

청약 성적도 좋았다. 전국 424개 단지, 2083개 주택형의 청약접수 결과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주택형은 총 958개로 조사됐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은 지난해(24.9%)보다 증가한 37.7%나 됐다.

시장이 활기를 띠니 분양가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53만원으로 지난해 1097만원보다 12.9%(141만원) 올랐다. 


수도권이 1624만원(전년대비 131만원 인상)으로 가장 비쌌고, 광역시 880만원(120만원 인상), 지방도시 755만원(95만원 인상) 순으로 3.3㎡당 분양가가 높았다.

특히 서울 신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164만원으로 전년(1839만원) 보다 17.7%나 올랐다. 강남권과 용산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일반분양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10월 분양한 위례신도시 창곡동 ‘위례자이’ 171.24㎡(이하 계약면적)로 4가구 모집에 2만139명이 접수, 37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시 등 지방에선 12월 분양한 부산 서구 서대신동1가 ‘대신푸르지오’ 99㎡로 4가구 모집에 1510명이 접수, 377.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자수로는 부산 ‘래미안장전’이 958가구 모집에 14만63명이 접수, 최대를 기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2015년 3월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1순위 통장의 희소성이 사라지기 전에 쓰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시장에 가수요까지 겹쳤다”며 “건설사들도 분양시장 호조를 틈타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