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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내년에도 변함없이 OLED.... “3년안에 승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LG가 내년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승부수를 띄운다. LG는 최근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전자계열사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OLED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올해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양산해 시장을 주도한 LG는 향후 3년을 수익 창출 시점으로 보고 OLED를 힘있게 밀어부칠 계획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일찌감치 OLED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집중 투자해왔다. ㈜LG 대표이사 자리로 이동한 하현회 사장도 OLED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하 사장은 지난 2012년 ㈜LG의 시너지팀장(당시 부사장)을 맡으며 전자 계열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OLED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공로를 세운 바 있다.

LG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77인치 곡면형 UHD OLED TV[사진제공=LG전자]

LG관계자는 “OLED를 대표하는 인물인 하 사장이 그룹으로 간건 LG가 얼마나 OLED에 사활을 거는지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초 단행된 LG디스플레이(LGD)의 조직 개편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LGD는 OLED사업부를 신설하고 여상덕 사장을 OLED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CTO(최고기술경영자) 산하 OLED 연구조직의 규모를 키워 승격시킨 것으로, LGD가 OLED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LGD는 최근 명함도 교체, 그동안 우측 상단에 찍혀있던 IPS 기술 로고를 OLED 로고로 바꿔 새로 찍었다.

LG전자 계열사들이 OLED에 매진하는 것은 단순한 시장 개척을 넘어 미래의 수익 사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은 올해 6% 수준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40%, 2016년에는 73%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패널 수율 향상으로 가격이 300만원 대로 떨어지면서, 판매량도 20배 가량(월1000대) 뛰었다.

내년 OLED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7만대 수준인 OLED TV패널 시장 규모는 2015년 76만대, 2016년 174만대, 2017년 328만대 정도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중국 스카이워스 등 다른 업체들도 OLED TV를 출시해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LGD 관계자는 “OLED 패널의 크기를 키우면서, 곡면으로 더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실상 파이롯(pilot) 시기이고 내년부터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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