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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키움증권> 브로커리지 1인자…키움투자자산운용 출범으로 시너지 ‘극대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9년 연속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매매중개) 시장점유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키움증권(대표이사 사장 권용원ㆍ사진)은 사업 다각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키움투자자산운용과의 ‘시너지 효과’는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2012년 키움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우리자산운용 인수에 성공했다. 기존 키움자산운용과 통합해 탄생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기준 수탁고 22조1000억원, 자기자본 820억원으로 운용업계 8위로 뛰어올랐다. 우리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는 등 상품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온라인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고 있는 키움증권과의 결합을 통해 기존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트레이딩(MTS)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늘려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 고객층인 40대 이하 젊은 고객에게 상품별로 다양하게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3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증권플러스 주식매매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해 투자자들이 다양한 주식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주식대여서비스 역시 차별화된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대차거래 중개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6월부터 주식대여 서비스를 오픈해 대여계좌 신청을 받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약진도 눈에 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6개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며 수수료 기준으로 업계 2위, 건수 기준으로 업계 3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3개 이상의 딜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자산관리와 자기자본투자(PI) 등 증권영업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217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7~9월)에는 396억원을 달성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내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8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가격제한선 확대 적용으로 매매회전율이 높아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해외주식거래 활성화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리테일 고객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ㆍ기업금융분야 등 수익원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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