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TPP 전도사로 나선 한덕수 무역협회장
- 국내외 종횡무진하며 TPP 한국 참여 강조

- 미국 의원 만나 TPP 한국 참여 효용성 전파…국내 여론 개선에도 이바지 

- “TTP-FTAAP, 미중 헤게모니 싸움 아닌 보완 관계…당장은 TPP가 급선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덕수<사진>한국무역협회회장이 국내외를 오가며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회장은 지난 달에는 미국을 방문해 “한국 재계가 TPP 참여를 원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고, 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한국이 TPP에 참여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경고성 발언도 했다. 한 회장은 TPP에 대한 일부 산업계의 부정적 여론 개선에도 적극 나서는 등 이른바 ‘TPP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 회장은 최근 국내외 통상 당국 관계자 및 국회의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한국의 TPP 가입 필요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한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미국의 차기 무역정책’ 토론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한국은 시장 자유화라는 TPP의 긍정적 효과를 확대하고 TPP 참여국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의 효용을 키우는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 이외에도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에든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다수의 의원들을 만나 한미 현안을 논하며 한국의 TPP 가입의 필요성과 효과를 적극 설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공식, 비공식 행사에 참여하며 한국 재계의 TPP 가이에 대한 절실성을 이야기했다. 한국 무역업계가 TPP 참여를 바라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51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한 회장은 2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의 절반 이상을 TPP가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한 회장은 “12개국 TPP 협상 참가국들의 무역 규모는 9조 달러가 넘고 이 가운데 부품 등 중간재의 수요가 2조 달러가 넘는다”며 “일본만 TPP에 들어가고 한국이 빠진다면 이 같은 부품 수요가 모두 일본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TPP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데도 발벗고 나섰다. TPP 가입이 간접적으로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효과가 발생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일본 업체의 진출로 위축될 것이라는 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제기되자 직접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과 접촉해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일조했다.

한 회장은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협정과 TPP를 놓고 중국과 미국의 통상 주도권 싸움이라는 시각을 경계하며 다자간 협상이 정치 헤게모니로 해석되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FTAAP가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협상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 아이디어는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EC 정상회의에서 제기된 것이다. FTAAP에 대한 지지는 중국 밀어주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 논의한 내용을 이번 베이징 APEC을계기로 진행이 된 것”이라며 “FTAAP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로 한 만큼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당장은 협상 막바지 단계에 이른 TPP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TPP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캐나다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FTA다. 이들 국가의 국내 총생산(GDP)을 합하면 전 세계 GDP의 40%에 달한다. TPP 협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가 협상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