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는 4일 포항 본사에 전용면적 2215㎡(약 670평) 규모의 ESS 전용 시험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험센터는 ESS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 기능뿐 아니라 모듈단위로 입고되는 단위부품들을 활용해 대용량 ESS로 제작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설비도 완비했다.
ESS는 공장과 대형빌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시간에 전기를 담아뒀다가 피크시간에 사용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소다. 에너지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발전소와 연계해 기상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중대형 ESS의 대부분은 2차 전지, PCS(전력변환시스템) 등 제조사별로 성능과 품질관리를 각각 진행한 후 곧바로 현장에서 제작, 운영한 결과,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는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번 시험센터 가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출하 전 통합시험 단계에서 사전 해결해 제품의 신뢰성과 품질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대용량 ESS 개발에 필요한 노하우와 지식자산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험센터는 모두 3개 라인으로 구성되고, 1개 라인당 최대 1~4㎹급까지 시험과 제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4㎹ 기준으로 연간 144㎹ 용량의 ESS를 제작하고, 자체 성능시험까지 가능한 설비를 갖춘 것이다.
한편 포스코ICT는 성장사업으로 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과 송배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에너지 최적화 측면의 진단과 컨설팅, 시스템 구축, 모니터링까지 전체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ESS를 직접 개발해 산업현장과 빌딩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 과제를 통해 2㎹급 ESS를 개발해, LG화학 오창공장, 포스코센터빌딩에 ESS를 적용하는 한편 신안군 팔금도에서는 태양광발전과 ESS를 연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도 쌓았다.
오기장 포스코ICT 기술센터장 상무는 “ESS가 전력계통이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원과 융합되는 등 대용량화됨에 따라 전용 시험센터를 갖추게 됐다”며 “대용량 ESS 개발이나 엔지니어링 기술 보유로 시장 경쟁력은 물론이고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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