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삼성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한화그룹이 삼성 측 임원과 직원들의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수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사람도 이탈하지 않도록 잘 꾸려가도록 하겠다. 임원도 최대한 중용해 쓸 것”이라면서 “인수 기업의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그룹의 ‘신용과 의리’ 경영철학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또 삼성테크윈 일부 직원들이 설립한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반대가 있더라도 딜이 무산되는 일은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과 삼성은 노조 반대에도 실사에 최대한 협조하며, 만약 실사가 어렵더라도 계약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도록 계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내년 1월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회사에 대한 실사에 착수해 늦어도 석 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 팀장은 인수대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항간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한화 계열사를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딜의 목적은 단순한 주요 계열사 인수가 아니다. 삼성과 함께 방산·화학분야를 키워 세계적 기업인 ‘록히드 마틴’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의 근황에 대해서는 “지난달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서울 근교 복지관에서 마쳤으며 현재 대외활동을 할 수 있을만큼 건강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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