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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위 ‘상생협약’ 드라이브 박차…‘막걸리’ 적합업종서 빠질 듯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국내 상위 20개 그룹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안충영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새로운 형태의 동반성장 방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약’의 대상을 큰 폭으로 늘릴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됐던 식품 ㆍ주류 대기업과 대리점 사이의 ‘갑을 관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체감도 조사’라는 카드를 내놨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그룹 및 SK그룹과 조만간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상생협약이야말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신사협정”이라며 “국내 상위 20개 그룹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 9월 취임 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 시장을 뺏고 빼앗긴다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적합업종보다 자율협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상위 20개 그룹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후 동반위는 CJ그룹, 신세계그룹, BGF 리테일, 포스코, 이랜드 등 5개 업체와 잇달아 상생협약을 맺었다. 상생협약을 맺은 이들 대기업은 상생펀드기금을 조성하거나 협력사의 역량강화를 돕는 등 다양한 형태로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그 대상에 재계 10대 그룹 중 2곳을 추가키로 한 것.

안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약를 통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국내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해외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품 및 주류 대기업과 대리점 사이의 갑을 관계에 대한 체감도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최근 식품 및 주류 업체와 대리점 사이에 갑을 관계가 재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대리점을 대상으로 본사에 대한 갑을 관계 체감도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것이 안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동반위는 올해 안으로 체감도 조사 문항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은 국내 대리점 수가 일정 수 이상인 식품이나 주류 업체이며, 조사는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대리점을 상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막걸리’의 적합업종 재지정 여부에 대해서도 가닥이 드러났다. 동반위는 지난 2011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막걸리를 적합업종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막걸리는 기존 권고안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에 대한 확장자제 권고를 유지하되 중소기업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합의하고 있다”며 “막걸리를 포함한 (적합업종) 재합의 품목과 신규 품목에 대한 논의를 가급적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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