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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 우리가 주도한다
-김기영 oneM2M 부의장 겸 LG전자 수석연구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LG전자가 만든 스마트폰으로 월풀의 세탁기를 돌리고 삼성전자의 TV를 켠다. 구글 OS 스마트폰으로 타이젠 기반 전기자동차를 제어한다. 같은 LTE라도 나라마다 다른 주파수 환경도 문제가 안된다.

김기영<사진> oneM2M 부의장이 그려본 눈 앞으로 다가온 사물인터넷 시대의 모습이다. 김 부의장은 LG전자 차세대통신 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25년간 통신 표준화 분야에 몸담아온 표준화 전문가다. 지난 10월 세계 7개 주요 표준화기관이 만든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기구 oneM2M의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까지 표준 선점을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표준화 작업까지 주도하게 된 것이다.


사람과 사물이 인터넷을 매개로 하나가 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표준 플랫폼은 필수다. 지금처럼 구글 따로, 애플 따로, 또 삼성ㆍLG전자 따로 만들면 완벽한 사물인터넷은 영원히 꿈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김 부의장은 “사물인터넷을 위한 기술은 이미 많이 발전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많지 않다”며 “표준 기술을 가지고 사물인터넷이 통신사와 제조사, 그리고 플랫폼 업체 모두에게 수익이 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사물인터넷 표준화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떤 통신사를 사용하더라도, 아이폰으로 타이젠 OS 기반 TV나 냉장고, 세탁기를 제어하고, 구글 안드로이드가 장착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어야만 사물인터넷이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성과물도 하나 둘 씩 나타나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의 통신사, 그리고 주요 장비 제조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구글 같은 OS 업체들도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완벽한 호환성을 가진 사물인터넷 시대 개막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완성된 것이다. oneM2M 표준화 참가 회원사는 AT&T, 스프린트, 에릭슨, 시스코, 화웨이, 퀄컴, 알카텔-루슨트, 인텔 등 전 세계 220여개에 달한다. 사물인터넷 단일 분야 표준화 기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김 부의장은 “표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완성될 앞으로 2년이 중요한 시기”라며 “소비자들도 이제 스마트홈, 헬스,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카 같은 사물인터넷 시대 결과물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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