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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TPP 한국 가입, 車업계도 반대 안한다”
-한덕수 무협 회장, 3일 기자간담회서 TPP가입 중요성 강조
-“車업계도 TPP 가입 동의 의견…국내車경쟁력, 관세 효과 이미 뛰어 넘어”
-“해외에서는 경쟁하면서 국내에서만 경쟁 못한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덕수<사진>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도 TPP가입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3일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이 TPP에 참여할 경우 TPP에 이미 가입돼있는 일본과 사실상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효과가 발생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소재 시장이 일본 업체의 진출로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터라 한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51회 무역의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TPP가입을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이, 자동차업계가 반대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일본과 간접적으로 FTA를 맺는 것이라는 논리인데 사실 자동차업계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오늘 간담회를 위해 어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게 직접 연락을 했고 김 회장이 이같은 의견을 확인해줬다”며 “자동차협회에서도 TPP가입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국내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이 이미 일본을 앞서고 있으며, TPP가입에 따른 관세 철폐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은 기우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부품이나 기계산업 등은 이미 경쟁력을 갖고 있다. FTA효과가 전혀 없는 동남아 등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고 매년 수출도 신장되고 있다.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관세 효과가 아니라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이다. 지금 5~8%수준의 관세 때문에 수출 될 것이 안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TPP가입으로 일본차 업체에 대한 관세가 철폐돼 국내 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자동차 업계의 주장에 대해선 “과도한 걱정이다”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경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다. 제품 가격을 싸게해야하는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이유로) 경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제까지 역사를 봤을 때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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