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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재계, 양국‘화해’물꼬트기 앞장
7년만에 서울서 한일재계회의
허창수회장·사카키바라 회장
양국 정상회담 환경 조성 노력
亞경제통합 FTAAP구축 협력도



7년만에 한일 재계의 정상회의가 열렸다. 한일간 정치적 긴장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광복 70년, 수교 50년을 맞아 산업협력과 경제통합으로 양국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經團連ㆍ경제단체연합회)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두 단체가 환경을 조성하고, 과거 50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채택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대표적인 재계단체인 전경련과 경단련이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7년만에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양국 재계는 경색된 양국관계를 산업협력과 경제통합으로 풀어나가기로 합의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 경제통합, 나아가 글로벌 경제에서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 모두에 ‘대박’이 되는 슈퍼 동북아 경제권 실현을 위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도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일본 게이단렌의 중요 과제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 체제를 모색하고 양국 기업이 신산업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통한 아시아 경제통합이 양국 이익과 부합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아시아ㆍ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사업과 함께 양국 관광, 금융, 무역투자확대, 환경ㆍ에너지, 소재ㆍ부품, 안전ㆍ방재, 운수ㆍ물류, 의료ㆍ간병,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산업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두 단체는 또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데 합의하고 경제협력 심포지엄, 차세대 리더 포럼 등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전경련이 지난 10월 일본 도쿄를 방문해 게이단렌과 공식회동을 가지면서 물꼬가 트였다.

재계회의에 우리측에서는 롯데 신동빈 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삼양사 김윤 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풍산 류진 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LS 구자열 회장,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효성 조현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미쓰이부동산 이와사 히로미치 회장, 미쓰비시 상사 고지마 요리히코 회장, 다이치생명보혐 사이토 카츠토시 회장, 스미토모미츠이 오쿠 마사유키 회장, 토요타자동차 우치야마다 타케시 회장, JX홀딩스 기무라 야스시 회장, 노무라증권 고가 노부유키 회장 등 거물들이 대거 자리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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