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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제약 2차 성장판은‘유산균’
국내 첫 특허 획득 4중 코팅 적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3종 출시

장·뇌 건강 프로젝트 등 10여건
유산균 활용 치료용 제제 개발
식품·화장품 소재화도 추진


‘유산균의 원조’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치료용 유산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비타민제품 ‘아로나민’ 외엔 뚜렷하게 내세울 게 없는 일동제약으로선 유산균사업이 승부수가 될 지 주목된다.

26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유산균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ㆍ치료제ㆍ화장품소재 등을 개발 중이다.

55년 전통의 ‘비오비타’ 외에 올해 들어 로바이오틱스유산균 제품 3종을 잇달아 내놓았다. 4중코팅 유산균기술을 적용한 ‘하이락토’ 및 ‘하이락토키즈’, ‘비오비천’ 등이 그것이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직원이 치료용 유산균제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일동제약]

4중코팅 공법은 일동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차세대 유산균기술이다. 이는 유산균을 수용성 폴리머, 히알루론산, 다공성 입자 코팅제, 단백질의 순서로 코팅한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은 유산균을 위산, 소화액 등 위장관 내의 다양한 환경요인으로부터 보호해 장까지 살아갈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장 점막에 잘 달라붙도록 해 증식을 용이하게 한다.

일동제약은 또 유산균을 활용한 위건강, 장건강, 뇌건강 프로젝트 등 10여건의 치료용 유산균제제 개발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장-뇌축이론(Gut-Brain Axis)과 같이 장과 뇌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전제 하에 만성장질환 치료 유산균 ‘ACT-3302’,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 유산균 ‘IDCC 3201’, 치매예방 유산균 ‘IDCC 3801’ 등을 개발한 상태다.

또 장내의 특정 미생물이 인체의 만성질환을 유발시킨다는 마이크로비옴(microbiome)이론에 기반해 유산균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항아토피성피부염 프로바이오틱스 ‘RHT-3201’, 항류마티스관절염 프로바이오틱스 ‘CBT-5101’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유산균의 식품, 화장품 소재화도 추진 중이다. 식물성 유산균, 모유유래 유산균 등 피부친화적 유산균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발효보습제 ‘Turmericgel-IL101’, 항염소재 ‘RE-IL901’ 등의 코스메틱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해 국내 화장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유산균 원천기술 ▷바이오 전문연구진 ▷국내 최대 생산시설이 있어 가능하다는 게 일동제약의 설명이다.

일동제약은 60년의 연구역사를 가진 국내 유산균 분야 선구자다. 1959년 국내 최초로 자체 유산균 배양에 성공했으며, 최초의 국산 유산균 소화정장제인 ‘비오비타’를 탄생시켰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의 바이오 전문연구원은 30여명에 달하며, 평택 포승공장에는 국내 최대인 50t급 발효기를 갖췄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원료는 물론 제품 구성부터 설계에 이르는 맞춤형 유산균 공급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유산균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의약ㆍ화장품소재, 치료제를 제2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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