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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마케팅이 기업 살리는 길”
세계 마케팅 석학 케빈켈러 교수…SK 브랜드 컨퍼런스서 강조


“착한(Cause) 마케팅은 사회적 문제 해결뿐아니라 기업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기업 브랜드도 살리는 길입니다”

25일 서울 중구 충무로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4 SK 브랜드 컨퍼런스’. SK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업체, 대학생 등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브랜드·마케팅 대가(大家)인 케빈 켈러(Kevin Lane Keller·사진)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브랜드·마케팅 분야의 3대 석학으로 불리는 켈러 교수는 이 날 ‘착한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을 소개하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한국 기업들 역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착한 마케팅’’전략에 눈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즈 마케팅은 기업의 경영 활동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관심을 보이는 환경, 보건, 빈곤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며 이를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과 결합시키는 전략이다.

1984년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고객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 기금을 자유의 여신상 복원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이 해에만 30%의 매출 증가를 이뤘고 자유의 여신상을 복원했다는 명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켈러 교수는 “코즈 마케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은 ‘진정성’”이라며 “코즈 마케팅이 장사 수단으로 오해 받는 순간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의 사업 내용이나 시장 상황을 고려, 어떻게 사회적으로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비영리 기구와의 연계▷특정 지역의 구체적인 문제에 접근▷기업의 제품·서비스와 맞는 콘셉트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SK그룹의 행복도시락, 행복한 학교 등 사회적 기업활동에 대해서 “일방적이고 시혜성의 지원이 아닌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이고 진정성있는 활동”이라며 “세계적으로 사회적 기업과 투명한 기업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 적절한 주제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이 국내외 석학을 초빙해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SK 브랜드 컨퍼런스’는 작년부터 지식 나눔 및 산학 협동 차원에서 협력 업체와 대학생들에게도 무료로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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