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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터슨 전 주한뉴상 회장 “양국 문화적 차이 극복이 비즈니스의 시작”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게 국가간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그래야만 사업기회가 늘어나고 FTA효과가 극대화된다.”
주한 뉴질랜드기업 래티튜드 사의 루이스 패터슨(Lewis Pattersonㆍ41)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2년간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다 한ㆍ뉴 FTA 타결을 앞두고 사임했다. 양국간 본격적인 연계사업을 위한 포석이다. 패터슨 대표는 뉴질랜드 내 몇 안되는 한국통(通)인 것으로 전해진다.
래티튜드(Latitude)는 여러 뉴질랜드 기업들의 한국지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한국과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 독립적인 지사나 현지법인을 두기 어려운 뉴질랜드 생활용품기업, 각종 영농단체의 지사업무를 해준다. 뉴질랜드 블랙커런트조합(NZBC), 단호박협회(NZBSC), 사슴녹용협회(DINZ), 기능성농축과일 기업 TAURA, 아보카도 기업 AVANZA, 친환경 생활용품기업 에코스토어 등의 지사 업무를 맡고 있다.
한ㆍ뉴 FTA 타결로 래티튜드는 지사업무에서 나아가 양국 비즈니스 연결로 사업을 확대한다. 투자, 기술교류, 제휴 등 양국 기업간 윈윈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FTA에 따라 앞으로 늘어날 뉴질랜드와의 비즈니스에서 한국 기업들은 ‘문화적 차이’를 가장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패터슨 대표는 26일 “한국은 빠른 결정과 빠른 집행이 장점인 반면, 뉴질랜드는 절차를 중시하며 신중한 집행을 하기에 조금 느리게 보일 수도 있다”며 “양국이 비즈니스를 할 때 이런 차이를 감안, 서로 이해하고 양보한 뒤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ㆍ뉴 FTA 발효 땐 양국간 겹치는 상품이 거의 없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농산물의 경우 정반대 기후대에 있어 서로 보완적이며,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뉴질랜드 시장에서 자동차 가전 등 한국산 공산품의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뉴질랜드가 강점을 가진 바이오와 기초과학 분야의 협업 확대도 전망했다. 녹용, 단호박, 블랙커런트 등의 재배기술이나 품종, 의약품원료 연구 등이 좋은 기회란 것이다. 뉴질랜드의 수많은 동식물 천연자원, 한국의 빠른 자본과 기술이 결합할 때 최적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단 것이다.
패터슨 대표는 “한국과 뉴질랜드 기업이 협력해 이런 농작물과 천연물을 원료로 한 각종 건강기능식품, 더 나아가 바이오소재로서 훌륭한 수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 기업들의 투자와 현지진출, 상호협력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패터슨 대표는 1999년 한국을 처음 여행한 뒤 영국의 IT기업에서 6년간 일한 뒤 다시 한국으로 왔다. 그 때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뉴질랜드 상공부(NZTE)에서 일했다. 이후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갔다 녹용수출조합 한국지사장, 키위회사 제스프리의 자회사 CEO 등을 거쳐 2010년 래티튜드를 설립했다. 주한뉴상 회장직과 병행해오다 최근 사임하고 래티튜드 대표 일에 전념하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뉴질랜드 내 대표적 ‘한국통’으로 꼽히는 래티튜드 사의 루이스 패터슨 대표. 그는 최근까지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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