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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임원들 잇단 자사주 매입 왜?
양웅철 부회장 이어 경영진 5명 매수행렬…환율 약세·책임경영 강화로 실적개선 자신감 뒷받침
현대자동차 경영진이 최근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 책임 경영 의지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이원희 현대차 재경담당 사장 등 5명의 현대차 임원들은 지난 20일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17만7682원으로 이원희 사장 378주를 비롯해, 곽우영 부사장(300주), 고을석 상무(600) 등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했다. 앞서 14일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395주를 매수하는등 등 5명의 현대차 임원들이 현대차 주식을 매수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449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현대차 경영진이 책임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주가를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1~3분기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원인이었던 환율은 최근 원화 약세로 인해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호재로 반전되고 있다.

21일 기준 원ㆍ달러 환율이 1115원 근처까지 치솟고 한국은행이 내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져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차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최근 ‘올해의 차’로 선정된 쏘나타와 역시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 등 주력차종들의 판매 전망이 밝은 것도 실적개선을 기대케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달 출시된 대형세단 아슬란이 법인 시장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신차가 줄이어 출격을 준비하면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비용 절감을 강력히 추진하고 친환경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됐다는 것이다.

실제 공시대상인 경영진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도 자사주 구매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임원들의 자발적인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및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향후 국내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실적 개선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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