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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광고성 마케팅 게시물 노출 빈도 줄인다
[헤럴드경제]페이스북이 광고로 등록되지 않은 기업 마케팅 게시물의 노출 빈도를 줄이기로 했다. 이는 광고 수익 증대를 겨냥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의 페이스북 사용 경험을 쾌적하게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 뉴스피드 랭킹 관리 정책을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4일(미국 태평양시간 기준) 발표했다.

이는 수십만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뉴스피드에 표시되는 내용에 관한 의견을 물어서 받은 반응을 반영한 결과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로 나온 모바일 앱을 설치해 보라고 기업이 권유하거나, “오늘 밤 이런 TV 프로그램이 방영된다”고 방송국이 알리거나, 특정 백화점이 이런 제품을 다음 주에 세일한다는 등 내용을 담은 ‘프로모션성 게시물’의 노출 빈도가 감소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노출 빈도를 낮출 ‘프로모션성 게시물’의 구체적 조건으로 △제품을 구입하거나 앱을 설치하도록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내용만 있는 경우 △실질적인 배경 설명 없이 프로모션이나 추첨에 참가하도록 권유하는 내용인 경우 △광고와 정확히 똑같은 내용을 재활용하는 경우 등을 꼽았다.

특히 페이스북에 많은 광고를 집행하는 대형 광고주 기업들 역시 이같은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이런 기업들이 사용자들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빈도를 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광고를 더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광고물로 등록하지 않은 프로모션성 게시물을 통해 실질적으로 광고와 유사한 마케팅 효과를 거둬 왔지만, 내년 1월부터는 이같은 마케팅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애기다.

앨티미터 그룹의 광고ㆍ미디어 분석가인 레베카 립은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 대해 “만약 광고 같은 얘기를 하고 싶으면 광고를 사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평균적 페이스북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마다 뉴스피드에 뜰 가능성이 있는 게시물은 약 1500개지만, 실제로 보이는 것은 300개 내외에 불과하다.

이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최근 2년간 뉴스피드 게시물 노출 알고리즘을 계속 조정해 왔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친구와 가족이 올리는 게시물을 기업 브랜드 게시물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어떤 브랜드가 페이스북 계정으로 광고가 아닌 게시물을 올리면 이 브랜드의 팬중 이를 읽는 비율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NYT는 전했다.

대조적으로 페이스북의 광고 영업은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64% 오른 29억6000만 달러였으며, 광고 단가는 274% 증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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