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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원짜리 자전거도 불사하는 페달시크族 아시나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악어가죽 안장, 24캐럿 금박으로 장식된 프레임, 주문 제작된 바퀴…’

최근 파리, 밀라노, 도쿄 등 세계적 패션 중심지에서 최소 수백만원대의 고급 자전거가 도시 엘리트들의 필수 명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들과 차별화된 자전거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이들 ‘페달 시크’(pedal chic)족을 잡기 위해 명품업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의 최고급 명품업체 ‘에르메스’는 페달 시크 시장의 강자다.

에르메스 플라뇌르 자전거 [자료=에르메스 웹사이트]

8개의 기어, 일체형 카본 프레임, 물에 강한 숫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안장 등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 ‘플라뇌르’(Flaneur) 모델은 9000유로(약 1230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페라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닌파리나’도 자전거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1930년대 자동차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피닌파리나의 ‘푸오리세리에’ 모델은 크롬 소재에 전자 모터를 뒷바퀴에 장착해 자동차의 역동적 느낌을 준다. 또 1936년 란치아의 아스투라 보카 모델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실처럼 꼬아진 짙은 갈색의 가죽으로 핸들과 안장을 감쌌다. 부유한 사업가를 겨냥해 단 30대만 한정 제작했으며 가격은 8400유로(약 1150만원)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닌파니라가 최근 제작해 공개한 푸오리세리에 [자료=dezeen.com]

또 일본의 요트 장인 수에시로 사노는 온두라스산 마호가니를 사용해 주문제작 자전거를 만들고 있다. 대당 1만4500유로(약 2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지만, 지금까지 만든 20대가 일본뿐 아니라 네덜란드, 대만, 중국 등 전세계 페달 시크족에 팔렸다.

사노는 “가격보다도 스타일과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메르세데스 벤츠, 람보르기니,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등 명품 자동차 업체들도 최고급 자전거 제작에 나서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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