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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 유혈사태 진상조사는 ‘캥거루 재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스라엘이 지난 7월 2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가자지구 유혈사태와 관련한 유엔의 조사를 ‘캥거루 재판’(kangaroo court)이라고 비난하며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윌리엄 샤바스 의장이 반 이스라엘적인 편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조사는 ‘캥거루 재판’(엉터리 재판)으로 유엔의 조사에 대해 협조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샤바스가 이끄는 이사회의 조사는 진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결정된 결과를 도출하는 조사”라며 “이스라엘은 이사회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가자지구 유혈사태 당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파손된 가자지구의 한 건물. [사진=위키피디아]

또한 위원회가 “이스라엘에 대한 강박적인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 허숀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NBC뉴스에 “유엔이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언급을 했던 사람을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우리는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 이외에 중요한 것이 없다고 여기는 이사회와는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등 각국에서는 반유대주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반유대주의 운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유대인 사회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유럽의 자유주의와 다원주의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파워 대사는 유럽 내 유대인 중 90%가 거주하고 있는 8개 국가에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4분의 1이 공격 대상이 됐었으며 5년 전보다 더 불안하다고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외무차관 역시 유대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57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만 법으로 채택됐다며 각국 정상들의 보호노력을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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