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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ㆍ민주 새 지도부는?…힐러리 대항마 ‘워런’ 입성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내년 초 개회하는 114대 회기를 이끌 새 지도부를 현 체제로 유지키로 한 가운데, ‘힐러리 대항마’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65ㆍ매사추세츠ㆍ사진)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새 지도부에 입성해 주목된다.

A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8년 만에 상원을 탈환한 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공개 의원 총회를 열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에 미치 매코널(72ㆍ켄터키) 현 원내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 다수당 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한 공화당은 하원의장에 존 베이너(65ㆍ오하이오) 현 의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베이너 의장은 당내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의 표적이 되면서 한때 자리보전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갔으나 이번 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이 70년 만에 최대 승리를 거머쥐면서 하원의장직을 세 번째 맡게 됐다.

한편, 상ㆍ하원 모두 소수당으로 전락한 민주당도 이날 상원 의원 총회에서 해리 리드(74ㆍ네바다) 현 대표를 114대 회기 원내대표로 다시 뽑았다.

최소 4명의 의원이 선거 패배 책임론을 내세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새 지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중 한 명인 워런 의원을 위한 별도의 특임 자리를 신설했다. 워런 의원은 당 정책소통위원회에 소속돼 외부의 진보진영과 소통하며 정책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하버드대학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여성인 워런 의원은 초선임에도 개혁적 성향 덕분에 당내에서 ‘진보 총아’, ‘진보진영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미 정가 관계자는 “힐러리 클린턴(67) 전 장관에 비해 워런 의원의 지명도나 지지율이 떨어지지만, 그의 지도부 입성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면서 “워런 의원의 활동 여하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원 민주당도 내주 열릴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낸시 펠로시(74ㆍ캘리포니아) 현 대표를 유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민주당이 다수당일 때 4년간 하원의장을 지냈고, 소수당일 때 8년간 원내대표를 맡았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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