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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역 사망자 1년새 19%↑…작년 14만여명 사망<WHO>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백신 개발 지연 등으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홍역 사망자 수가 지난 2012년 12만2000명에서, 2013년에는 14만5700명으로 19.4%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홍역을 대부분 퇴치하려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WHO 면역ㆍ백신ㆍ생물학 담당국의 피터 스트레벨 박사는 “홍역 백신 개발이 늦어지면서 감염 위험이 큰 전염병인 홍역이 줄기는커녕 더 많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WHO는 2013년 홍역 사망자 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중국, 콩고 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홍역이 크게 발병했기 때문이라면서 유럽지역에서도 터키,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에서 홍역이 일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DC 글로벌 면역국 고문인 스티브 코치는 “특히 아프리카 등에서 홍역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재정적 지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회원국 등의 기금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홍역 발병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2009년 기준 홍역 백신 접종률이 83% 정도였지만 2013년에도 여전히 83-84%에 머물고 있다면서 지난해 생후 9개월째에 홍역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어린이 대부분은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6개국 출신이라고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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