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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상승, 입주량 많았던 강남-강서도 못피했다
올들어 1만5800가구 새로 공급불구…물량 부족에 새집 선호로 가격 껑충
거침없이 오르는 전셋값은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 곳 주변의 전세가는 입주 전후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다른 지역과 발을 맞추며 올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입주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아파트는 3만4648가구다. 이달 집들이가 예정된 세 단지까지 더하면 3만5820가구가 새로 공급된 셈이다.

이 가운데 입주 물량이 가장은 많은 곳은 단연 강서구였다. 마곡지구 9개 단지 6730가구를 비롯해 모두 9485가구가 쏟아졌다. 이어서 내곡지구와 세곡지구 입주가 많았던 강남구(6349가구)를 비롯해 마포구(5965가구), 동대문구(2696가구)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선 입주시점 전후로 수천가구 이상 시장에 나오면서 전세가격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입주가 몰렸던 강남은 1~5월 사이 전셋값 상승률이 서울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주 물량이 5·6월에 집중됐던 강서구의 4~7월 사이 전세가 변동률은 -2.11%였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기록된 마이너스 변동률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자들의 ‘전세 쟁탈전’이 시작되면서 전세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일부 물건은 월세로 전환되면서 변동률도 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것.

강남구 전세가 변동률은 입주물량이 소진된 7월에서 10월 사이 1.36%로, 서울 평균을 넘어섰다. 5월 말에 6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래미안역삼 전용 80㎡은 이달 초에 7억원에 거래됐다.

강서구도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9월 이후 전세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초에 2억5000만~2억7000만원 정도에 거래됐던 마곡엠밸리 전용 84㎡은 현재 적게는 7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호가가 올랐다.

더 큰 문제는, 나갈만한 매물은 대부분 소진돼서 더 이상 괜찮은 전세 매물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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