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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사업자 대출 질주…올들어 15兆 ↑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들어서도 질주하고 있다. 이 대출은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로 구분된다. 하지만 자영업자가 주요 고객이어서 사실상 가계대출이다. 가계부채 통계에서 빠지는 가계 빚인 셈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달 2조원 증가했다. 올들어 1~10월 증가액은 15조2000억원.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전체 증가액 17조1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과 2012년 증가액은 각각 13조원, 15조원이었다. 이는 은퇴한 베이버부머의 자영업 진출이 여전하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기업에 대한 전체 원화대출 잔액에서 개인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지난달 이 비중은 30.5%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여전히 높다. 올 1~10월 늘어난 중소기업 대출 32조7000억원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5조2000억원(46.5%)에 달한다.

한때 감소했던 자영업자 수는 7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자영업자 수는 전년대비 1만7000명 줄었다. 그러나 8월 5만7000명, 9월 1만8000명, 10월 1만7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많이 분포한 5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0월 현재 76.6%로 40대(81.1%) 다음으로 높고 30대와 같다. 장년층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출 증가는 소비제약으로 이어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한축인 소비가 위축되면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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