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이날 이같은 해상정찰 계획을 밝혀 그동안 러시아의 ‘도발적인’ 유럽영공 침입을 비난했던 나토 회원국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에 나타난 Tu-95와 이를 요격하기 위해 출격한 영국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사진=위키피디아]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통신에 러시아연방 국경과 북극해를 따라 이뤄지는 이같은 항공기 순찰활동이 장거리 작전을 위한 훈련의 하나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현 상황에서 러시아는 대서양 서부, 태평양 동부,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에 대한 군 주둔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토는 지난 10일 유럽 영공을 급습하고 있는 러시아 전투기와 장거리 폭격기 편대가 더욱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항로 선택에 있어 평소보다 더 ‘도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Tu-95 폭격기. [사진=위키피디아] |
냉전시대 산물이었던 전략폭격기의 순찰비행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사라졌으나 지난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부활시켰다.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함께 3대 전략핵무기로 꼽히기도 한다. 전투기보다 더 긴 항속거리를 이용해 핵무기를 투발할 수 있고 순항미사일을 이용, 장거리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어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러시아가 운용하는 주요 전략폭격기는 투폴레프(Tu)-95로 속도는 920㎞/h로 느리지만 항속거리가 1만500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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