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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中 스텔스기 ‘J-31’…글로벌 무기시장 경쟁력은?
중국이 야심차게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젠)-31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중국이 독자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로 해외 수출까지도 노리고 있어 방산업계와 각국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중국은 11일(현지시간)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기체를 검은색으로 도장한 선양항공기공업집단의 고성능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31을 선보이며 모습을 뽐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J-31은 중국이 수출을 목표로 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로 소개되며 이번 에어쇼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존 스틸리언 수석 연구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가 “J-31 소개를 위한 파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J-31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중국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로이터는 J-31이 수출을 염두에 둔 기체라면서 전문가들이 언제쯤 실전배치가 가능할지, 러시아산 엔진을 수입해 쓰게 될 지 아니면 자체 개발한 엔진을 쓰게 될 지 등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관건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인데, 로이터는 록히드마틴의 F-35에 대응할만큼 어느 정도 저렴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는 조금씩 엇갈린다. 리처드 비칭거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연구학교 군변화 프로그램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전통적으로 엔진이 힘이 달리다고 생각해 추가 엔진 장착을 고수해야만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같은 위험한 신호가 보인다”고 말했다. F-35는 단발엔진, J-31은 쌍발엔진이다. F-22역시 엔진을 2개 달고 있지만 로이터는 애프터버너를 점화하지 않고도 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 기능을 갖출만큼 힘이 넉넉하다고 평가했다.

엔진 분야는 중국 우주항공기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이번 에어쇼에는 중국 항공기 제조사인 시안항공공업이 개발한 수송기 Y-20가 공개되는데 이 기체는 러시아 아비아드비가텔의 엔진을 사용했다. 하지만 엔진의 효율성 면에 있어 제너럴일렉트릭(GE)나 프랫앤드휘트니, 롤스로이스 등 서방 엔진제조사들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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