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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국제배구연맹, '배구관람 여성 실형' 놓고 갈등
[헤럴드경제] 이란과 국제배구연맹(FIVB)이 남자배구 경기를 관전하려다 실형을 받은 영국계 이란 여성 곤체 가비미(25)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영국과 이란 국적을 모두 가진 가바미는 여권 신장운동에 앞장서 온 인물로 체포 뒤 독방에 갇히면서 서방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FIVB는 이란 정부가 여성의 배구 경기 관람을 허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FIVB가 주최하는 국제대회를 이란이 유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성년팀의 국제경기가 이란에서 열리지 못하도록 제재하겠다는 것이 FIVB의 입장이다. 아리 그라샤 FIVB 회장은 연맹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전세계 모든 여성은 평등하게 배구경기를 관전하고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이란 법원은 테헤란에서 열린 월드리그 남자배구 경기를 보려다 구속 기소된 가바미에게 이달 2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FIVB가 그라샤 회장 명의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이여성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배구협회장 무함마드 레자 다바르자니는 11일 반관영 ISNA 통신에 “FIVB의 결정은 정치적으로 오염됐다”며 “이 여성은 배구경기와 관계없이 다른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내년 열릴 19세 이하 남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고 준비 중이다.

배구는 이란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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