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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옷 입은 ‘K9’ 자존심 회복 시동
각종 편의장치 추가불구 가격은 낮춰…연말 법인차 교체시기 맞물려 특수기대


기아자동차의 최고급세단 K9이 2년 6개월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사진) 버전 출시에 앞서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출시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판매를 기록했던 K9의 성능은 강화하고 가격은 낮춰 반전을 꾀한다는 각오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인 ‘더 뉴 K9’은 각종 편의안전 장치를 추가하고도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소폭 인하했다.

기존 3300cc와 3800cc급 트림의 경우 스마트 트렁크, 뒷좌석 양문형 콘솔 팔 받침대, 전자식 변속레버 등을 새롭게 적용하고도 기존 모델 대비 300~50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V8 타우 5.0 GDI 엔진’을 장착한 최상급 5.0리터 모델의 경우 동급인 현대차 에쿠스에 비해 무려 2500만원이 저렴한 862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이처럼 기아차가 ‘더 뉴 K9’의 가격을 낮춘 이유는 자사 최고급 대형 세단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2년 5월 첫 출시된 K9은 출시 당시 정몽구 회장이 “기아차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만들었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정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되기 전 까지 1년 6개월 이상 K9을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K9의 실적은 기대 이하다. 출시 첫 해인 2012년 7500여대가 팔렸던 K9은 지난해 5029대를 파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총 3714대가 팔리는데 그쳤으며, 특히 지난 9, 10월 2개월 동안에는 판매대수가 월 200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기아차는 강화된 편의장비에 자존심을 낮춘 가격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말 기업들의 법인차량 교체가 있는 시기를 노려 법인시장 특수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말 임원 승진에 따른 법인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격대비 성능과 서비스 인프라 면에서 법인 고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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