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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초유 부실 철근 논란 아파트 재분양 된다는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철근 부실 논란을 겪었던 세종시 1-4생활권 모아미래도 아파트가 8일 재분양에 나선다. 앞서 지난 2012년 11월 공식 분양 일정을 모두 진행했다가 철근 논란 후 보강공사를 거쳐 재분양하는 것이어서 별도의 청약 절차 없이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공사 측은 보강 공사를 실시해 안전 문제를 검증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품질개선비 50억원을 더 들여 조경공사 등을 업그레이드해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청약 예정자들 일각에서는 보강공사의 신뢰성, 철근 논란 아파트의 오명 등에 대해 우려한다.


지난 3월 철근 논란이 불거진 뒤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6월 한국시설안전공단 정밀안전진단 조사 결과 일부 철근 누락이 있었지만 구조 안전성과 건축 관련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벽체 철근간격 조사 결과 조사대상 2만7420개 부재 중 169개 부재는 강도 기준에 미달했고, 4197개 부재는 건축구조기준상 기준에 미달했다. 당시 시설안전공단은 이들 부재는 내구성 확보를 위한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공사 측은 이런 지적에 따라 필요한 보강공사를 마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분양 관계자는 오히려 “8일 선착순 분양을 앞두고 미리 오픈한 분양홍보관은 청약에 관심있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며 “발빠르게 움직이면 로얄동 로얄층을 골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철근 논란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 아파트의 뛰어난 입지와 2012년 11월 당시 분양가보다 훌쩍 오른 세종시 아파트 분양가 때문이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1-4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와 접해 가까운데다 산에 둘러 싸여 쾌적한 분위기 속에 산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철근 논란이 생기기 전까지 이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가격적인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12년 11월 당시 분양가인 700만원대 후반~800만원대 초반(전용면적 84㎡ 2억6000만~7000만원대)에 형성돼 최근 세종시 분양가가 900만원대까지 올라간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전매제한 기간인 1년이 이미 지나 계약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에 도담중, 도담고가 있어 통학이 쉽지만, 인접한 도담초와는 학군이 달라 조금 더 먼 양지초를 다녀야 한다는 건 단점. 단지가 1-4생활권 L5(144가구), L6(186가구), L7(240가구), L8(153가구) 소규모 4개 블럭으로 이뤄진 총 723가구 규모 단지라는 점 또한 아파트 관리운영 등의 면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분양가가 저렴하다거나 프리미엄(웃돈)이 많이 붙을 거라는 기대감보다는 과연 가족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 지에 중점을 두고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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