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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대세’ 지수형 ELS, 꼼꼼하게 따져야 수익 낸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초저금리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표적인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수형 ELS는 50조원이 넘는 올해 ELS 발행액 중 95%를 차지할 만큼 재테크 시장의 ‘대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수형 ELS라는 말만 믿고 아무런 준비없이 투자했다가는 오히려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LS도 엄연하게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투자 상품인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LS 가입 시 가장 먼저 챙겨봐야 할 부분은 원금보장 여부다. 원금보장형은 기초자산이 하락하더라도 투자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럴 경우 원금보장형 ELS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ELB는 원금비보장형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 투자자가 원하는 기대 수익률에 따라 두 상품의 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으로 챙겨볼 부분은 기초자산이다. 일반적으로 지수형 ELS는 증권사가 코스피200, HSCEI, S&P500, 유로스톡스50 등 국내외 주요 지수 가운데 2~3개를 기초자산으로 상품으로 구조화한다. 이들 중 하나라도 낙인(Knock-Inㆍ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면 조기 상환이 되지 않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자산은 적을수록 유리하다. 낙인 발생 가능성이 감지된다면 사전에 중도 환매를 통해 일부 수익을 실현하는 등 리스크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지수형 ELS 투자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초자산과 낙인의 기준점이다. 종목형 ELS에도 똑같이 해당되지만 이들 두 가지는 높을수록 불리하다. 가장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S의 경우 3년 만기 동안 기초자산 주가가 가입 시점 대비 보통 50~60% 미만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정해진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기초자산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낙인 기준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으로 낙인에 진입하면 오히려 원금 손실 금액이 더 커지게 된다.

만기와 조기 상환 조건 등 다른 조건들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ELS는 3~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 여부를 살펴 해당 평가일에 이 조건을 만족하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고 상품거래를 종료하는 방식이다. 만약 주가 급락 등으로 조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길다면 그대로 ELS를 보유하는 편이 낫다. 중도에 환매하면 추가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와 여유 자금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고 유연하게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수익률이 너무 높은 지수형 ELS의 경우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강남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ELS 투자 전부터 꼼꼼히 따져보고 충분한 정보 습득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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