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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제주도 부동산 시장…아파트 매매가도 올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땅값 상승으로 시작된 제주도 부동산 열기가 최근엔 아파트에도 옮겨 붙은 모습이다.

5일 부동산114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 제주도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5년 333만원에서 올해 9월 말 564만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귀포시 아파트 매매가는 2010년 258만원에서 2014년 9월 말 404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신규 분양 아파트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제주도에선 2841가구가 신규 분양됐고 총 976명이 청약에 지원해 평균 경쟁률 0.34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진행된 375가구 분양에는 2710명이 몰리며 1순위 마감 기준 경쟁률이 7.23대 1을 기록했다.

최근 제주도를 달군 부동산 시장 열기는 ‘땅값’에서 시작됐다. 제주도 지가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듬해 0.20% 오르며 반등했다.


더구나 2010년 2월 정부가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제주도의 땅값은 더 ‘비싼 몸’이 됐다. 투자이민제는 휴양이나 체류 목적의 부동산에 일정액 이상을 투자한 뒤 이를 유지한 외국인에게 거주자격과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

제주도 개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9월 기준 지가변동률은 2.34%였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이다.

물론, 제주도 지가가 오르는 것을 단순히 투자이민제 정책의 효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역시 투자이민제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지가 상승률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제주도 땅값이 ‘나 홀로’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주가 국내 최대의 관광지라는 사실이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제주도 내 땅을 매입하면서 중국인 소유의 토지는 2009년 2만㎡에서 2014년 6월 592만2000㎡로 급증했고 덩달아 가격도 뛰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제주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제주도 부동산은 여러모로 호시절을 보내고 있다”며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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